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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스타크래프트1 리마스터 - 이쯤되서 보는 용준좌(전용준 캐스터)의 마지막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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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뱀선생게임 2017. 7. 3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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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선생] 스타크래프트1 리마스터 - 이쯤되서 보는 용준좌(전용준 캐스터)의 마지막 멘트..


지금 저는 이 자리에 온게임넷의 뜻에 의해 이제 더 이상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브루드워로 진행하지 않는 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쉬우시죠? 안타까우시죠? 


저 맨날 말 짧게 했는데 오늘은 말 좀 길게 해도 될까요? 저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저도 역시 여러분처럼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타까움에 더해서 두렵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스타 중계하는 사람입니다. 너 뭐 하는 사람이냐 저는 스타 중계하는 사람이고 제가 먹고 사는 방법도 역시 스타 중계하는 일입니다. 이제 그 스타 중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난 10여년 동안 제가 해왔던 그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도전의 시기에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이 매우 두렵습니다. 이제 사십이 됐습니다. 다시 뭔가를 시작해야 된다는 것이 직업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두렵습니다. 예쩐에 이렇게 두려운 때가 있었습니다. 


2000년 7월 온게임넷이 개국한다고 했을 때 당시 아이티비에서 아나운서를 하던 저를 보고 누군가가 온게임넷 개국하는데 같이 도와주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오씨엔도 아니고 투니버스도 아니고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온게임넷에 함께 사표 쓰고 와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저한테 말씀한 분은 언젠가는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다. 게임으로 전세계 젊은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정신 나간 소리를 믿었습니다. 



정신 나간 사람 황영준, 정일훈, 그리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케이티의 이지훈, 지금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 개발하고 있는 황성진. 많은 분들이 저를 미치게 했고 그 정신 나간 소리가 그 꿈이 현실이 되는데, 그분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데 저도 도움을 주고 저도 도움을 받고 지금 그 말들이 모두 현실이 됐습니다. 


이제 다시 브루드워가 아닌 스타크래프트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으로 이만 오천 명을 모은 이천이년 올림픽 공원, 십만 명을 모은 이천사년 광안리. 그 꿈을 다시 현실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저는 그때만큼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정신 나갔던 사람들의 말을 저는 믿고 저는 아직도 미쳐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이분들과 함께라면 그 정신 나간 소리가 다시 현실이 되고 십년 이후에는 스타크래프트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을 떠나 보내기 싫은 순간이 올 것도 같습니다.


출처 : http://www.fmkorea.com/best/72743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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