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선생] 플스4 본좌 레이싱게임의 귀환? 그란투리스모 스포트 유로게이머 리뷰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시리즈를 특징 짓던 규모를 잃었지만, 그 자리를 대신할 만한 것을 도입했다
무언가는 내줘야 했다. 플레이어를 웨스트서식스에서 달로 데려다 놓고 차량에 대한 별난 찬가를 들려주었던 그란 투리스모 6는 거칠고 무모했으며 미치도록 평탄하지 못했기 때문에 개발사 폴리포니 디지털은 다른 방향을 시도해야 했다. 유명하면서도 종종 너무 여유부린다고 욕을 먹기도 하는 스튜디오의 평소보다 뒤늦은 소니 하드웨어 데뷔 결과물은 과거의 어느 그란 투리스모보다도 분열을 일으킬 것이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가 갈구하는, mph든 mpg든 보다 큰 숫자에 대한 추구로 돌아가는 자동차 업계를 반영해 단순히 숫자로만 판단해 본다면 이 게임은 초라하게 무너져 버린다. 커져가는 드라이빙 장르는 제쳐두고 과거 시리즈에 나왔던 숫자로 판단해도 모자라다. 발매와 동시에 제공되는 162대의 차량은 그란 투리스모 6의 1200대의 파편일 뿐이며, 40개의 트랙은 지난 번에 나온 것에 비해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동적 낮/밤 변화가 빠졌고, 비로 미끄러운 주차장이 제외됐으며, 변화를 줄 날씨 효과도 많지 않다.
무자비하게 짤려나간 것들은 감안하고, 그렇다면 대신 무엇을 얻었을까? 우선 확실한 일관성이다. 그란 투리스모 6와 그 전작은 풍부하긴 했지만 PS2 시절에 뿌리를 둔 오래된 차량이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 옆에 놓여 있었다. 그 결과는 바라보기 아름다우면서도 보기 흉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흠잡을 데 없이 멋진 메뉴에서 우아한 차량 모델까지 최고급 차 안내서처럼 화려한 프리미엄으로 여겨진다. 이 비디오 게임은 대부분 특출나게 아름답다.
그리고 그란 투리스모의 긴 역사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섬세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레이스룸의 극적이며 천지를 뒤흔드는 우뢰와 같은 소리는 없지만, 트랙에서 자란 Audi R8이 내리막길에서 기어 변경을 할 때 정교한 변속기가 만들어 내는 귀를 찌르는 소리든, 도로 대응 Jaguar F-Type의 부글거리며 파열하는 오프스로틀 배기음이든 차량이 실제로 내는 멋진 음악과 더욱 유사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각 차량이 다른 차량과 조금 더 구별되게 해준다.
이는 각 개별 차량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그란 투리스모의 전통적 장점 중 하나에 힘을 실어준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차고에서 몇개를 골라 불가능해 보이는 경사면으로 휘어져 있는 뉘르부르크링의 브륀센을 가볍게 돌아보며 비교 대조해보자. 4세대 Mazda MX-5의 유연한 차대는 참는 걸 생각하기도 전에 운전대로 돌진하게 만들 정도로 최고의 재미를 준다. 전륜구동 Nissan GT-R을 타면 채찍처럼 빠르고 완벽하게 잡아낼 수 있는 슬라이드를 만날 때 풍부한 정지 마찰력과 방대한 동력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곧이어 그 구간을 GT3로 주행하면 같은 길을 얼마나 손쉽게 집어삼키는 지에 경탄하게 된다.
그란 투리스모는 언제나 최상급의 조작감을 자랑했으며 스포트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클러치 시뮬레이션 지원이 부족하고, 방해가 되는 몇몇 불만들이 있기에 최고는 아니라 해도, 비교적 최근에 나온 아세토 코르사가 없었다면 콘솔에서의 최고급 순수 드라이빙 경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패드나 휠을 가리지 않고 제 기능을 다하는, 내내 매력적인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하중이동은 다른 레이싱 게임과 구별된다. 최고로 실제적인 시뮬레이션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란 투리스모의 차량은 브레이크나 코너를 돌 때 진정으로 생생하다. 그란만큼 FWD Golf GTI와 Alfa Romeo 4C와 같은 미드쉽 스포츠카의 차이를 아주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게임은 없다.
애석하게도 보다 평범한 차량들은 나오지 않으므로 필자보다 운 좋은 사람이라 일상에서 진기한 성능을 계산해볼 수 있는게 아니라면 여러분이 몰아볼 만한 차량의 디지털적 구현을 비교해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축소된 차량 목록은 클래식, 비전에 더해 일상 속 차량마저 없애 버리고, 레이싱에 맞춘 머신에 고도로 집중했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퇴색한 것이 아니라면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도 내내 같은 곳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경쟁 드라이빙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스포티한 도로 주행 가능 차량에서부터 GT3와 GT4 그리고 릿지 레이서 타입 4에 나올 법한 제조업자와의 합작인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광범위한 가상 차량 비전까지 차량은 등급별로 배치되어 온라인 레이싱의 기반을 제공한다.
한동안 시리즈에서 결여되어 있던 중심점에 전력을 다하며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모든 부분이 확실하게 같은 목표를 향해 있는 것 같다. 현 상황에서 캠페인은 더이상 패밀리 세단을 치장하거나 방대한 차량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당신을 더 나은 드라이버로 만들고자 한다.
우선 다양한 고전적 라이센스 시험이 있으며, 여러분을 트랙에 적응시켜 숙달하게 만들어 줄 서킷 챌린지가 있다. 그 이후엔 콘 다발을 쓰러뜨리는 것에서부터 타이어와 연료 관리의 중요성, 때를 잘 맞춘 피트 스탑과 영리한 경주 전략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가르쳐 줄 극도의 내구도 경기까지 다양한 과제가 있는 미션 챌린지가 있다.
진부한 걸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자리엔 대신 여러분의 기술을 높일 수 있는 의미있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각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려면 과거의 그란 투리스모 싱글 플레이어에 할애한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여러분의 교육을 보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 도구들도 있다. 오랜 기간 다른 레이싱 게임을 선만 따라가는 게임으로 몰락시킨 멍청한 리본인 드라이빙 라인 어시스트는 더 쓸모있게 발전했다. 진입점, 최고점, 출구점이 따로 표시되어 플레이어가 스스로 점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작지만 의미있는 혁신이다.
캠페인이 여러분을 더 나은 드라이버로 만들고자 한다면, 온라인은 여러분이 더 나은 레이서임을 보증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필자가 PC 최고의 심으로 평가하는 아이레이싱의 공정하며 더 즐거운 레이싱으로 이끌어 주는 세이프티 레이팅 시스템을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가 얼마나 현명하게 따라했는지에 대해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스포츠카 레이싱에서 가져온 용어집이나 BOP(Balance of Performance)를 준수하는 경기들, 모든 경쟁자를 동등하게 맞춰줄 실제 스포츠카 레이싱에서 행해지는 개조까지 많은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스포츠카 레이싱에서 라이트를 비춰 상대방을 내리누르는 격투게임 도발과 같은 요소를 구현한 버튼도 있다.
아이레이싱의 공식을 즐겁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변형하여, 팽팽하고 무엇보다도 공정한 경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결과물은 콘솔에서 해본 온라인 레이싱 중 가장 흥미진진한 게임이었다. 데모와 베타 기간에도 변한 것은 많았다. 플레이어간 접촉이 서로의 세프이티 레이팅에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은 필수 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폴리포니 디지털은 문제점을 잘 해결해 왔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 레이스와 합쳐질 온라인 챔피언쉽이 시행될 다음 달 초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를 위한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 폴리포니 디지털은 이 강력하지만 빈약한 기반에 앞으로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해 현명하다고 보기 어렵도록 말을 아끼고 있다. 차량과 트랙 업데이트는 있겠지만, 스포트에서는 제외된 기존작에 등장했던 차량과 트랙을 되찾는 것이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전혀 알 수 없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에 소개된 많은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도 있다.
분명 좋은 방향으로 변한 것들도 있다. 그란 투리스모는 그동안 외부와 단절하고 레이싱 장르에 벌어지는 일들을 무시하며 자기 길만 간다고 비난받아 왔다.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는 처음으로 바깥 세계와 조금은 이어져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해주는 훌륭한 리버리 에디터를 포함하였으며, VR의 소박한 적용 등 한때 시대에 뒤쳐졌던 시리즈가 긍정적으로 새롭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4로 데뷔하는 동안 잃어버린 것을 잊지는 말자. 더이상 예전과 같은 다양함도 없고, 그란 투리스모를 그토록 사랑받게 했던 지난 광기의 파편만 남아있다. 발매 시 차량 리스트엔 월면 작업차도 없고 19세기 1마력 왜건도 없으며, 오픈휠 레이싱카같은 것도 없다. 하지만 그 반면에 위세 등등하던 그란 투리스모 3 이후 폴리포니 디지털이 내놓은 가장 집중된, 곧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레이싱은 그 종을 향상시킨다는 기업가 혼다 소이치로의 말에 대한 확증이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해외 게임 웹진인 유로게이머.
여긴 점수로 평점을 매기는게 아니라 추천 게임이면 필수등급 황금배지, 추천등급 은색배지를 달아줌.
그란 스포트는 명작급은 아니더라도 권장할만하다고 평가 ㅋ
참고로 오픈크리틱 14개 비평등록 중인 초반 점수는 78점;;;
(플스4, 플4프로 플랫폼 독점 게임이라 메타크리틱 메타스코어도 똑같은 78점)
최종 평가는 모르겠지만 초반분위기는 같이 올해 하반기에 나온 포르자모터스포츠7, 프로젝트카스2보다 떨어진다는 분위기인듯....
출처 : http://www.eurogamer.net/articles/2017-10-17-gran-turismo-sport-review
http://bbs.ruliweb.com/news/board/1001/read/214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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