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작 대작 게임 엘든링 확장팩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 게임 정보
엘든 링 확장팩 황금나무의 그림자는 2024년 6월 21일에 출시된 액션 RPG 게임입니다.
새로운 지역: 그림자의 땅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림자의 땅'이라는 새로운 지역이 등장합니다. 황금빛 나무가 사라진 이 땅은 어둡고 위험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새로운 이야기
황금나무의 그림자는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그림자의 땅에서 미켈라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과거 여왕 마리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게 됩니다.
● 게이머라면 누구인지 모두가 알고 있는 분이지만, 글을 읽는 분들에게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히데타카 : 안녕하세요. ‘엘든 링’ 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미야자키 히데타카입니다.
● 우선 그간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엘든 링’ 은 굉장히 규모가 큰 타이틀이었고 출시까지 긴 여정을 겪었는데, 출시 후에 좀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히데타카 : 본편 발매 후에 그리 길게 쉬지는 않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발매 직후에 생긴 게임의 이런저런 트러블도 대응했고, 또 우리 개발 스케줄 상 하나의 타이틀이 끝나면 다른 타이틀이 개발 피크인 식이라서 긴 휴가를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또 저로 한정되서 말씀드리자면 게임을 만드는걸 반은 일, 반은 취미로 생각할 정도로 게임 개발을 정말 좋아하고 그저 일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그런 느낌으로 만들고 있어서 휴가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새로운 자극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업무 외적으로 또 새로운 일과 많이 접촉하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저에게는 게임을 만드는 일 자체가 가장 큰 자극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엘든 링’ 의 이번 DLC 인 ‘황금나무의 그림자’ 라는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어진 이름인가요?
히데타카 : 일단 이번 DLC의 무대는 그림자의 땅이라는 곳입니다. 본편의 틈새의 땅과는 다른 장소이고 아예 구분되어 있는, 숨겨져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 지역을 상징하는 느낌으로 그림자의 이미지를 차용했습니다. 그림자에 숨은 땅, 봉인된 땅 이라는 테마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런 숨겨진 곳에 대한 상징으로서, 그리고 DLC 자체의 테마로서 의미를 담았습니다.
● 스포일러 없이 공개 가능한 선에서 가시공 메스메르라는 캐릭터를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플레이어와 어떻게 대적하게 되고, 어떤 배경,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히데타카 : 다른 인터뷰 등을 통해 나와있는 정보 선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메스메르를 본편에 대입하면 라단, 라이커드 등 수많은 데미갓들과 동격의 존재입니다. 키아트에서 보셨듯 메스메르가 앉아있는 의자가 모르고트와 싸운 곳에 있는 의자인데, 그런 존재들과 동격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마리카의 자손이기도 합니다.
● 본편도 그렇고, 등장 보스들이나 스토리를 보면 마리카의 가족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들의 가족상잔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처럼 가족의 비극을 많이 다루는 걸 두고 플레이어들이 족보가 엉망이다 등등 인상적인 반응을 내고 있는데, 어떤 연유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나요?
히데타카 : 본편을 포함해 말씀드리자면, 메스메르를 포함해 데미갓들의 이야기를 보면 확실히 혈연, 가족, 친척 간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처음 조지 R. R. 마틴에게 이야기를 받았을 때 흥미로웠던 점은 가족과 혈연에 대한 이야기, 신화중심적인 이야기였다는 것입니다.
이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거기에서 자극을 받아 게임의 중심 이야기들을 만들었다보니 그런 영향이 있지 않나 싶고, 과거작보다 그런 경향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일단 저의 성향상으로는 매우 신선했고 게임의 테마로서 좋은 분위기라고 받아들였습니다.
● 새로운 무기, 전투기술 중 흥미로워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발차기가 너무 멋있었어요. 대략적으로 8개 정도 되는 신규 무기군이 추가되는데 어떤 새로운 전투기술이 준비되고 있는지, 또 그중 재미있는 것을 소개해준다면 무엇이 있는지 등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히데타카 : 전투기술이 많이 추가되었는데,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회전 연속 발차기 같은 전투기술은 자유롭게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 격투기, 맨손과 맨발로 싸우는 격투기가 아예 새로운 무기 카테고리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포함해서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전투 요소가 많을 겁니다.
지금까지 플레이 해보지 못한 경험, 전투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엘든 링’ 본편을 많이 플레이해보셨던 분들도 새로운 플레이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많은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꼭 격투기로 플레이하려고 합니다
히데타카 : (웃음) DLC 니까 모처럼, 지금까지 없었던 카테고리를 새롭게 시도해보는게 역시 좋지 않나 싶습니다. 또 새로운 요소들이 인기가 많으면 추후 확장도 가능해질 수도 있으니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DLC 에 진입하기에 가장 최적의 시기는 언제라고 보나요?(레벨, 장비, 보스, 진행도 등) 또 DLC 의 내용이 기존의 엔딩, 필드에 영향을 미치는지요?
히데타카 : 일단 DLC를 플레이하려면 라단과 모그는 잡아야 진입할 수 있고, 가능을 떠나 밸런스적으로 보자면 DLC 지역의 플레이 밸런스는 본편의 후반부 수준으로 조정되어 있기에 초반부터 그림자의 땅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DLC는 아예 본편과는 독립형태로 되어 있고 본편의 진행이나 엔딩에 영향은 없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실수로 DLC에서 NPC를 죽이거나 해서 본편 전체에 악영향을 주거나 하는 경우는 피하고 싶어서 아예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했습니다.
● 새로운 지역의 영상을 보면서 플레이어들이 이번에도 지역 테마 중에 독늪이 있다는 데에 경악했는데, 실제로 그런 지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히데타카 : 크기는 림그레이브와 같거나 그보다 더 크지만, 내용은 좀더 바리에이션이 많습니다. 독 늪이 있느냐 하는 질문은 항상 받는 질문인데요(웃음), 이번에는 그런 지형은 없습니다.
● 다행스러운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또 막상 그런 지역이 없다고 하면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요.
히데타카 : 뭐 위협적인 지형이 없는 건 또 아닙니다. 그게 없다고 게임이 쉬워졌냐 하면 그런 건 또 아니니까요. 이번에도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겁니다.
● 혹시 타고다니는 말인 토렌트에도 변화가 있나요?
히데타카 : 토렌트는 본편과 동일합니다. 이미 본편에서부터 애착을 많이 가지는 분이 많아서 토렌트를 바꾸는 건 별로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수를 줄인 만큼 위협적인 것을 더 많이 투입했지요.
● DLC 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DLC 플레이 준비를 위한 힌트, 또는 팁을 준다면?
히데타카 : 일단 게임 내적으로 준비할 부분은 라단과 모그를 잡아야 DLC를 플레이할 수 있으니 그 조건을 맞추셔야 합니다.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서 해야지 하는 분도 있을거고 본편부터 다시 하자는 분도 있을테지만 꼭 라단과 모그를 잡는걸 잊지 마세요.
또한 말씀드렸다시피 DLC는 본편의 후반 난이도로 조정되어 있으니 이 부분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추가로 DLC 내에서 이루어지는 독자적인 레벨업 시스템이 있어서 후반부에 진입하더라도 본편 초반과 비슷한 체험을 DLC 에서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레벨업을 충분히 해서 DLC를 플레이할지, 처음부터 맨손으로 높은 난이도에 부딪힐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DLC의 독자 레벨업 요소를 유념해주셨으면 합니다.
● DLC 의 볼륨이 굉장히 커서 확장팩처럼 느껴지고, 향후에 엘든링에서 이만한 규모의 DLC 가 또 제작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황금나무의 그림자' 는 엘든링의 마지막 DLC 인가요? 또는 향후 다른 DLC 에 대한 계획이나 가능성이 있나요?
히데타카 : 볼륨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최근 우리가 만든 DLC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엘든 링’ 다운 모험을 전해드리고 싶어서가 커요. 자유로운 모험, 탐색 등 ‘엘든 링’ 특유의 모습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엘든 링’ 의 DLC 추가 계획은 없으며 본편에 추가되는 DLC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엘든 링’ IP 전개가 이걸로 끝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이전 소울 시리즈도 그랬고 저는 하나의 게임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요.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 방향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다른 게임들을 보면 보통 DLC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밸런싱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가요소나 대대적인 밸런싱을 계획하고 있나요?
히데타카 : 대규모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밸런스 조정은 예정되어 있습니다. DLC를 포함하여 오류가 있는 부분은 수정할 겁니다. DLC 발매를 기점으로 해서 대대적으로 밸런스를 바꾸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필요한 조정은 이루어질 겁니다.
● 등장하는 새로운 보스가 10명 이상이라고 하는데, 영상을 보면 익숙해보이는 보스도 있고 새로워보이는 보스도 있습니다. 이 보스들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주신다면? 또 전보다 어려운 보스들이 많을까요?
히데타카 : 여러가지 보스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본편 메인 스토리에 해당하는 손맛있는 보스도 있고, 이야기 중심이 되는 보스 도 있고, 또 굉장히 어려운 보스도 있습니다. 진행을 위해 반드시 잡지 않아도 되는 보스는 좀더 어려워도 된다고 생각해서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하면서 전체적인 선을 조정하는 중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스도 물론 있는데, 아직 공개가 안된 부분이라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저희의 과거작을 해보셨으면 보스를 만난 순간 제가 어느 보스를 말하는지 바로 알아차리시게 될 겁니다.
● 음, 그럼 ‘엘든 링’ 본편에서 가장 어려운 보스 탑5 가 있다고 한다면, DLC 출시후에는 그 중에서 몇 개나 바뀌게 될까요?
히데타카 : 아하 그런 관점이 있구나. 그렇게 본다면 아무래도 탑5 에 새로운 보스들을 많이 랭크인 시키고 싶은 마음은 큽니다(웃음). 하지만 이걸 또 다 말하면 스탭들에게 혼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있다 정도로 답변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기존의 탑5 에 도전할 만큼 어려운 보스들이 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히데타카 : (웃음) 그런 보스가 분명 있을거고 많이 도전해주시길 바랍니다.
●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 만든 질문인데, 그래도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데타카 : (웃음) 네 서로 힘드네요. 기자님하고 저도 같은 마음이어서 이해가 됩니다. 유저분들이 게임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하고, 많이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또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 모순되는 마음이 있어서 공감이 됩니다.
●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무리하며, 2022년에 저희 루리웹에서 ‘엘든 링’ 을 한해 최고의 게임으로 뽑았는데, 그에 대한 감상과 유저들에 대한 인사말로 마무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히데타카 : 최고의 게임이라, 정말 감사합니다. 굉장히 기쁩니다. 이런 기회가 엄청 많지 않은데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수상할 기회가 한 번 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엘든 링’ 본편을 포함해서 한국 유저분들이 게임을 깊게 탐구하고 즐겨주시는데에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항상 여러분이 이처럼 깊게 즐길 수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막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우리 게임 완전 재미있어요!” 하고 단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마음으로 만든 게임이니 만큼 여러분이 큰 재미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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