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블리자드 신작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베타 클베 플레이 유저의 소감

게임 정보

by 뱀선생게임 2022. 6. 1. 15:04

본문

반응형

블리자드 신작 PC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베타 클베 플레이 유저의 소감 및 디아이모탈 게임 소개 특징 정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쓰는 이모탈 소개 및 당부

 

저는 한국알파,호주베타,한국베타 총 3번의 테스트를 참가했습니다.

플레이 기간은 합치면 대략 4개월 정도 되었고, 작은 자랑 해보자면 균열/PVP 순위표 1페이지 최상단에 항상 있었고 불멸단 부관 생활도 오래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제 글을 검색해보면 제가 어느 정도 플레이했는지 짐작가실겁니다. 게임 돌아가는 면면을 저보다 잘 아는분이 매우 드물겁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가 임박하여 커뮤니티를 분위기를 살펴봤는데, 아직은 이모탈의 실체를 모른 채 막연한 기대를 가진 분이 많아 보입니다.

블리자드의 새 IP니까 유명세도 있고 광고도 많이 하니 여러 성향의 게이머들께서 찾아오실 겁니다.

 

 

마소 인수 효과? 디아블로 이모탈 PC판 공개!! Diablo Immortal PC Announce Trailer

https://youtu.be/Ski1n_WIQ8A

마소 인수 효과? 디아블로 이모탈 PC판 공개!! Diablo Immortal PC Announce Trailer



생각나는대로 일단 나눠보면..

1) 전통적인 PC기반의 디아블로 시리즈 열성팬

2) 적당히 즐기다 시들시들해지는 라이트 블리자드 팬

3) 가챠와 과금에 익숙한 헤비 모바일 게이머

4) 사정상 모바일 게임만 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는 직장인

5) 높은 적응력과 충만한 근성으로 빠르게 게임 초창기를 주름잡는 정복자형 게이머

6) 쌀먹을 노리는 철새

등등이 있을 겁니다.

각자가 기대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다를 것이기에, 출시 후 평가도 엇갈릴 것 같네요.

그러니 그들의 입장에 맞추어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소개와 당부를 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서 말이 좀 짧아지는 것은 양해해 주세요.

 



1) 전통적인 PC기반의 디아블로 시리즈 열성팬에게

코어 유저층이 생각하는 디아블로는 진중한 고딕 호러풍의 정통 핵&슬래시 게임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늘 리드 플랫폼이 PC였다. 근래에는 콘솔도 출시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즉 각잡고 하는 게임이다. 한번 파밍하면 수 시간은 기본으로 지나가는. 화려한 파괴를 즐기는.

이들이 원하는 것은 정식 후속작이다. 거대한 스케일, 강한 중독성, EPIC한 재미를 갖춘 것.

그러니 '님폰없' 사태로 비호감으로 찍힌 디아블로 이모탈이 성에 찼겠는가. 괜히 밉기만 했지.

그랬는데 갑자기 PC판을 출시하고 배틀넷에 넣으니 관심이 안 생길 수는 없다.

디아2 레저렉션도, 디아3도 너무 오래 즐겼고, 디아4는 아직 요원하니 말이다.

일단 무료플레이라고 하니 한번 해보는 것도...?

게임을 시작하면 좀 놀랄수도 있다. 모바일 겜 기반이라 단순할 거라 생각했는데 초반은 꽤나 본격적이니까.

이야기 시점은 디아2와 3 사이에 있으니 자신의 디아블로 로어를 더욱 확장시켜준다.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시작하자마자 느낄 것이다. '나말고 다른 사람들이 보이네?' 최초로 MMORPG화 된 디아블로에 온 것을 환영한다.

캐릭터를 조종하는 감각도 매끄럽고 기술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첫 인상은 합격이다.



그러나... MMO로 전환된 디아블로의 세상. 당신은 더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이전에는 어땠는가? 나는 세상을 위해 수없는 괴물 무리를 도륙하는 영웅.

내가 생성한 방(월드)은 내가 주인공이었다.

내가 탐색하지 않은 곳은 시간의 감옥에 갇힌것처럼 얼어있다.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괴물을 끝없이 죽여 얻은 경험과 전리품으로 성장하고 나는 최강이 되어 대악마조차 능가한다.

정교하게 마련된 성장 곡선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나의 판타지는 완성된다.



이랬던 내가, 성역의 수호자였던 내가, 이모탈에서는 들러리라니!?

멋모르고 전장에 들어선다. 튜토리얼이 시키니까. 보상도 있다하니...

적 성전사가 갑자기 방패를 크게 회전시키며 말을 타고 내게 돌진하는 것이 아닌가?

놀라 뒷걸음질 치려 했으나 머리에 방패를 맞고 휘청이며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방금 전에 처음 본 마법사도 내 옆에 누운 채 같은 신세가 되었다.

화면에 누군가의 얼굴이 나타난다. 그는 10명씩 연속으로 죽이고 있었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전장을 마쳤는데 채팅창에서는 갑자기 자기들만 아는 소리를 지껄이네? 벌써 파벌이 생겼나?

그림자단은 또 뭐지? 리더같은 사람이 있네? 아... 그런거였구나...

나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구나...

당신이 정의한 디아블로와는 다를 것이다. 겉모습이 닮았고, 핵&슬래시의 정신은 공유하나, 종착지는 다르다.





2) 적당히 즐기다 시들시들해지는 라이트 블리자드 팬에게

같이 할 사람이 있다면 4인 파티로 서로 클래스를 다르게 하여 시작하라.

과금은 배틀패스나 풍요의 은총 정도 고려해보라.

사실 이것조차도 안해도 상관없다.

하든 안하든 어차피 무과금이나 소과금이나 핵과금 눈에는 똑같으니까.

설마 불멸단이나 추방의례 같은걸 생각하진 않을것 아닌가?

그런 것들은 다른 세계 이야기니까 전혀 신경쓸 것 없다.

전장(PVP)도 아랫물에서 투닥거리면 나름의 재미는 있을 것이다.



진정한 문제는 당신을 계속 이 게임에 붙잡게 만들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일단 생각보다 랜덤성이 약하다.

필드나 던전이나 지형은 고정이고, 괴물 생성이나 랜덤 이벤트 발생도 정해진 규칙 내에서만 작동한다.

즉, 기시감이 심하게 들 것이다. 기존 디아는 랜덤맵 방식을 잘 활용했음에도 장시간 플레이하면 수면제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배틀패스의 존재로 게임의 호흡도 길게 기획된 탓에 꾸준한 접속을 요구하여, 어제같은 내일의 연속이 된다.

파밍도 그렇게 즐겁지는 않다.

디2R은 탈갑이나 베르룬이 갑자기 떨어지고, 디3도 빨간 빛기둥이 뜨면 상당한 쾌감이 들게 된다.

그런데 이모탈은 필드건 던전이건 이런 기적이 없다. 전설/세트 뽕맛은 콜렉션을 완성하면 약해진다.

이모탈 최대의 뽕맛은 태고균열에서 흰 빛기둥(5성 전설보석) 뜨는 것인데, 입장권(전설 문장)이 없으면 기회도 없다.

그런데 이 입장권을 대부분 과금으로 구해야 한다. 무소과금은 뽕맛도 제한되는 것이다.

부탁건데 블리자드에게 목소리를 내자, PVE에서 얻는 쾌감이 부족하다고, PVE를 더 풍성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라.



알파/베타 테스트 기간 중 대략 한달 반 정도 지나면 상당한 인구의 이탈이 있었다.

라이트 유저들의 인내심이 그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니 블리자드는 1달 반마다 인-게임 이벤트를 새로 열고, 3개월 정도 주기로 큰 컨텐츠 추가 패치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면 당신은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직업으로(직업 변경 기능이 추가될 것이다)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세계정복자 시스템이 후발주자에게 큰 보너스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정 하에 가볍게 즐기는 당신이 어쩌면 제일 현명할지도...?




3) 가챠에 익숙한 헤비 모바일 게이머에게

과금력에는 자신있는가? 그리고 지고는 못 사는가?

만약 그렇다면 축하한다. 당신에게 맞는 게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도 많이 요구할 것이다. 과금 영향력이 크지만 오직 파밍으로만 향상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즉, 높이 올라가려면 시간과 재력 모두 필요하다.

허나 최고가 되기에는 아직은 부족하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한달쯤 하고 시들해지면 남들은 화산암재, 수정, 비범한 전설, 주기 보상등등 먹고 큰다.

혼자서 다해먹는 게임도 아니다. 집단에 속해야 한다. 이거 굉장히 크다.

뭔놈의 모바일 게임이 이래 하드해? 라고 생각되는가? 그렇다 제대로 하면 꽤 하드한 편이다.

그러니 현타가 빨리 오지 않도록 페이스 조절을 염두에 둬라.





4) 사정상 모바일 게임밖에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는 직장인에게

자동사냥은 지원하지 않는다. (자동이동은 있으나 시간을 줄여주진 않는다)

모든 행동, 전투는 직접조작해야한다. 한눈팔 시간이 없다.

지옥 난이도에 입성하고 이제 파밍좀 해볼까? 했더니 던전 1인입장 불가...?

파티원 모으느라 시간낭비에 한두바퀴 돌고나니 중간중간 잠수타던 악사님이 일있다고 파탈? 파티원 모자라서 다시 모집...

11시에 유령마차는 놓치면 큰 손해니 눈치보며 겨우 숟가락 얹기. 한시간 뒤 고대악몽 타임도 놓치면 손해인데...

6시에 그림자단 추첨은? 불멸단 카이온의 시련 약속은? 사정해서 명단등록했는데 어쩌지?

이모탈 세계는 당신의 일상을 배려해주지 않는다. 둘 다 열심히 챙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야간에만 활동하는 타입이다? 핵심 컨텐츠/이벤트 스케쥴은 포기하라.

이 건에 관하여 질문 이벤트 글에 댓글 올렸는데 반응이 없었다. 나름 중대한 이슈 아닌가?

아마도 당신은 현실이 우선일 테니 자연스레 게임 내에서는 철저히 변방이 될 것이다.

멍청한 괴물만 반복적으로 때려잡다가 결국 접게 될 것이다. 단순파밍이 즐거운 게임이 아니니까.

만약 과금력으로 떼운다? 그렇게 자기 위치를 강제로 끌어올리면 필연적으로 누굴 만날까? 시간과 재력 둘다 넘치는 사람 앞에 설 것이다.

집착은 고통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끝내겠다고 다짐하자.

그러면 편안해진다. 비록 반쪽짜리 게임이 되겠지만 말이다.





5) 높은 적응력과 충만한 근성으로 빠르게 게임 초창기를 주름잡길 원하는 정복자형 게이머에게

알파/베타 테스트에 사용된 캐릭터는 당연히 사용불가능하다. 모두 새롭게 캐릭터를 생성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 제로부터 시작하니까 공정하고 공평한 시작이다'라고 생각한다면 거대한 착각이다.

게임 출시와 동시에 하루 20시간씩 이모탈만 줄창 달려서 랭커에 등극한다? 헛된 꿈이다.

이유를 2개만 대겠다.

A. 경험차이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 1성 전설보석 10강 vs 5성 전설보석 3강. 어느쪽이 더 강할까? 또 어느쪽이 재화가 덜 드는가?

- 전장에서 수도사가 죽는 전형적인 양상과 그 원인은?

- 100만원 과금한 유저2명과 2천만원 과금한 유저1명이 싸우면(동일 파밍 기준) 어느 쪽의 승리?

-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기동력을 내는 클래스는? 반대로 평균 기동력이 가장 높은 클래스는? 순간 기동력과 평균 기동력 중 어느 쪽이 게임에서 더 중요할까?

- 극대화(입히는 피해2배) 능력치와 막기(입는 피해 절반으로 감소) 능력치 중 어느쪽이 우위인가?

이모탈의 기본적인 정보는 Maxroll.gg에 찾아보면 있다. 여기서 답을 알려주는가?

아무리 유투브가 좋다고 해봐야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정보만 떠돌지 수개월에 걸친 경험으로 통합된 지식은 절대로 못준다. 이것이 유투브의 한계다.

알파/베타 선험자들은 경험으로 체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막힘없이 치고 나갈것이다. 당신이 인터넷 여럿 띄우고 검색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말이다.

참고로 나는 불멸단만 3번 먹어봤다. 그 중 2번은 최초 불멸단이다. 정말 자신있는가?

사실 나도 핵과금 앞에서는 별로 자신이 없긴 하다.

B. 과금차이

이모탈 내에서 눈에 확 띄는 순위표는 2가지다. 도전균열 순위와 전장(PVP) 순위.

도전균열은 평점이 절대적이다. 다른 무엇도 미미한 영향을 준다. 오로지 평점이다.

신의 컨트롤이고 최적의 빌드고 뭐고 의미없다. 직접 해보면 알 것이다.

평점은 크게 장비의 능력치와 전설 보석으로 올린다고 일단 보면...

세계 정복자로 장비 수준은 평준화되어 그놈이 그놈이다. 시스템이 막고 있으니 격차를 낼 방도가 없다.

그런데 블리자드가 실성이라도 했는지 과금은 시스템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전설 보석은 과금으로 쭉쭉 강화할 수 있다.

평점차이는 여기서 몇백씩 벌어진다. 도전균열 순위표 = 과금 순위표다.

전장쪽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분은 패치로 바뀔 수도 있으니 가볍게 보자)

전설보석이 공격력과 생명력을 뻥튀기 시켜서 기본 스탯부터 극심한 차이가 난다.

정상적인 상황일 때, 당신이 때리면 상대도 때린다는 걸 명심하라. 그냥 상대가 부유한 똥손이길 빌자.



베타테스트 시기에 과금테스트도 진행했는데, 사용한 금액은 출시 후 크레딧으로 100% 보상받는다.

이미 크레딧을 장전해놨다는 소리다. 몇백~천만원 이상 과금한 사람도 알고 있다.

나 역시도 과금없이는 명함도 못내민다는 판단이 서서 약간 과금에 손댔다.

최고를 노리는 당신, 명심하자. 시간과 열정, 그리고 충분한 과금이 필요할 것이다.

아, 서버가 나뉘었으니 시골섭을 노린다면 조건이 낮아질 것이다.





6) 쌀먹을 노리는 철새에게

헛수고하지 마라.

이모탈은 개인간 직접거래가 불가능하다. [시장]이라는 시스템만 존재한다.

장비팔이는 불가, 전설보석/일반보석/룬/기술석만 거래가능하며, 비공개 입찰방식이라 특정 인물과 거래하기 매우 번거롭고 어렵다.

그래도 전설보석은 가치가 높다(5성). 그러나 결정적으로 5성 전설보석을 구할 기회를 얻으려면 전설문장을 소모해야 한다. 전설문장 하나 가격은 약 2700원정도.

어떻게든 얻은 전설문장 하나 돌렸더니 꽉찬 5성 피에젖은 비취가 떴다? 대박 축하한다. 그런데 어떻게 쌀먹할 건가? 좀 알려달라. 설마 계정팔이?

필드건 던전이건 닥사 노가다로 얻을 수 있는 현물적 가치는 거의 제로나 마찬가지다. 며칠 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리세계 팔이는 되긴 할거다. 서부원정지까지 재주껏 돌파하고 공짜 전설문장으로 잘 노려봐라(베타 기준 5성 확률 5%)






--------------------------------------------------------------------------------------------------------------------------------------------

디아블로 이모탈은 MMORPG형식을 갖춘 최초의 디아블로 게임이다.

기존의 디아블로 방식으로 이모탈에 접근한다면 반쪽짜리 게임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모탈은 기초부터 PVP를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을 설계했다. PVP전용 옵션도 존재한다.

시스템이 플레이어를 PVP로 자꾸 유도한다. 보상도 더 얻을 수 있다. 블리자드가 원하고 있다.

참 웃기게도 양학을 목적으로 한다면 과금대비 만족감이 꽤 높을 것이다.

종종 핵과금트럭이 치고 지나가는 기분 나쁜 일만 넘기면 말이다.



이 게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일단 P2W 게임이라고 금새 소문날 것이다.

누군가는 그래도 이정도면 준수하다 할 것이고, 누군가는 디아블로로 인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성향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과금을 허용한 이상 격차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시즌제는 없다고 하는데... 미래에 고일대로 고인 판을 어떻게 살릴까?

하스스톤의 일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예측해본다...

 

출처 : https://bbs.ruliweb.com/pc/game/85621/read/63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